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68

Bach, Chaconne from Partita No. 2 in D minor, BWV 1004 (arr. Ferruccio Busoni) One of the best renditions of the piece. Please, click on the link below for Grimaud's astonishing performance. The provider does not allow embedding. You can see Grimaud in her early thirties in the video. In passing, I'd like to make a point that without music, the instrument of refining one's passion, a beast comes out of that very passion. As William Wordsworth once made it very clear in his.. 2023. 12. 3.
L'Rain, "New Year's UnResolution" Another great track from L'Rain 2023 release, I Killed Your Dog. -- I Killed Your Dog (2023) 2023. 11. 26.
L'Rain, "5 to 8 Hours a Day" 올해 나온 앨범 중 가장 훌륭한 앨범의 하나로 기억되지 싶다. 실험적 음악은 언제나 팝음악보다 훨씬 더 팝적이라는 말을 해보고 싶다. 선율의 원래 모습과 만나게 되는 것은 선율이 아직 장르화되지 않았을 때다. 그러한 원초적 선율의 층위에 있는 노래는 매혹적이나 아직 아무도 따라부를 수는 없다. 사회성은 특정한 자아의 매개를 거쳐 노래의 형태로 정리될 때 얻어진다. 그 결과 자아를 지닌 가수의 노래가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여겨지게 된다. 한 사회의 음악 산업은 사회성의 층위에서 작동한다. 반면 원초적 집단성은 자아에 의해 노래로 불리워지지 않는다. 무엇인가가 목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가수는 없다. 대신 보컬 자체가 집단적이다. 한 명이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여럿의 목소리를 지닌 것으로 경험된다. 아래.. 2023. 11. 19.
결국, 음악은 체력인가? 록 밴드가 전성기에 있을 때 아래 링크된 곡과 같은 정서를 들려준다. 내 주관적 관점에서 말해보자면,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 기계적으로 덧붙여진 구석이라고는 없다고 느껴진다. 곡의 진행은 직관적이나 감정으로 가득하다. 구석구석 참신한 아이디어로 장식되어있다. 그러나 인위적이지 않다. 필로우즈는 1990년대 내내 이러한 음악을 들려줬다. 지금까지도 꽤 괜찮은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나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다. 이는 필로우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전성기가 있고, 그 시간이 지나면 음악이 지루해진다. 혹은 맥이 빠진 음악 및 매너리즘에 빠진 음악을 들려주게 된다. 난 이 지점에서 이상함을 느낀다. 어째서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도록 참신하고 감정으로 넘치는.. 2023. 11. 12.
위댄스, "준비됐나" 아래 영상이 재발굴될 때가 됐지 싶다. 사실 위댄스 하면 난 아래 영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영상이 내가 처음으로 접한 위댄스의 모습이다. 그래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한 겨울용 두터운 아우터, 몸매를 과시하는 데 아무 생각도 없는 아우터, 동네 마실 나갈 때 입을 만한 '츄리닝' 바지, 산발과 같은 헤어스타일, 마구잡이로 추는 춤, 눈치 따위 보지 않는 발성, 그러나 훌륭한 비트, 그리고 훌륭한 기타 리프와 톤, 모든 게 완벽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준비됐나"를 위댄스 자신의 주제곡으로 기억한다. '내멋대로 하는 음악을 들려줄 건데, 너 들을 준비 됐니?'라고 선언을 하는 곡과 같다. 2012년 1월 영상이다. 벌써 11년 전이다. 당시 난 위댄스를 크게 될 밴드로 여겼다. 데뷔한지 10년.. 2023. 11. 5.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달콤한 복수'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는 현재 미국 메인스트림 팝 씬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수 중 하나다. 배우이기도 하다. 이제 겨우 20살이다. 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10대와 20대가 흥분할 만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잘 나가는 혹은 잘 노는 언니, 누나 이미지, 혹은 '나쁜년' 이미지가 기본이다. 그런데 동시에 바람기 있는 남자 혹은 '나쁜남자'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도 있다. 혹은, 전남친을 다시 볼까 말까 엉망진창 망설이다 다시 그의 침대로 들어가는 내용 등 약한 모습 또한 있다. 다시 말해, 전혀 완벽한 여성의 모습이 아니다. 그래서 평범한 10대 및 20대가 올리비아 로드리고에게서 '따라하고픈 멋진 여성'의 모습과 '별볼일 없는 자기 자신의 모습' 둘 모두를 발견하는 것이 가.. 2023. 10. 29.
Kevin Drew, "Out in the Fields" 케빈 드류는 브로큰 소셜 씬의 주요 멤버 중 하나다. 그의 음악은 어딘지 모르게 가슴이 뛰게 만든다. 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게 내가 음악을 듣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미덕의 하나다. 소리는 여기 이 세계에 머물면 안된다.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 있어야한다. 저 밖에 있어야한다. 아무 것도 없는 곳을 꿈꿀 수 있어야한다. 매력적인 소리는 결코 세속적이지 않다. 아래 곡이 실린 새 앨범은 11월 3일 발표될 예정이다. -- Aging (2023) 2023. 10. 27.
Hiroshi Yoshimura, [Surround] 한국에서 9년 만에 겪는 가을이다.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라면 이맘때는 한국보다 훨씬 춥기 때문에 난방이 들어오고 그렇기 때문에 집 안에서 옷을 많이 입지 않아도 됐다. 외출할 때를 빼고는 옷차림새에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실내에서는 얼마든 반팔을 입고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않다. 같은 10월이지만 기온은 더 높다. 그래서 난방을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추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옷으로 체온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예컨대, 기온이 비슷해도 해가 나는 날과 아닌 날 사이에 차이가 커서 옷을 입는 정도가 달라진다. 최근 낮에 해가 들 때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였다. 그러다 최근 해가 나지 않는 날 조깅을 한 후 체온 조절에 실패했다. 뛸 때 느.. 2023. 10. 22.
Aby Coulibaly, "Patience" I don't know why, but I feel drawn to this guy's music. Maybe, it is her voice or her style of singing. Nothing special about the musical genre she draws on, or its production. I feel it is mostly about her, her lifestyle and voice. To me, she appears to have the qualities I am missing. For your information, she is almost obscure as a musician. Not even an item for her is created in Wikipedia. D.. 2023.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