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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 Hopkins, "Emerald Rush," "Everything Connected"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오늘날 전자 음악이 가장 생태학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Everything Connected"이라는 생태학적 제목은 이미 그 자체 "Emerald Rush" 뮤직비디오의 주제를 이루고 있지 않은가? 한편, "Everything Connected"의 뮤직비디오는 존재의 추상적 연결성에 관한 것이지 않은가? 말하자면, 오늘날은 가장 추상적인 음악이 가장 자연적인 셈이다. 존 홉킨스의 음악이 다른 한편 서정적 하모니를 통해 단편적으로 나마 유기적인 순간을 묘사하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Luminous Beings"라는 곡이 대표적이다. 그때 우리가 듣는 소리는 존재가 물질로부터 형상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지 않은가? 이는 1990년대 전자음악이 '프로디.. 2018. 5. 14.
Jon Hopkins, Live on KEXP 아래 '연주'가 의미를 지니려면 언제나 항상 즉흥성이 소리의 조합을 지배해야 한다. 만약 아래 유형의 연주가 기존에 만들어진 패턴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라면 그저 기존의 녹음을 틀어놓는 편이 더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그러한 경우 해당 '연주'는 쉽게 말해서 '뻘짓'이 된다. 달리 말하면, 재즈 음악이 필요로 하는 즉흥성과 같은 것이 이 패턴 조합 음악에도 흐르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연주자 앞의 저 기계들이 사실은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새 조합을 소리로 변환하기 위한 장치로서 불필요하게 객관적 물상의 형태로 외화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지 싶다. 관련하여 사실 이러한 소리의 조합이 '음악'의 영역에 들지 않는다는 점을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전-화성악'의 영역에 머문다는 점에서 '전-음악'(p.. 2018. 5. 13.
Jon Hopkins, [Singularity] Singularity (2018) Singularity by Jon Hopkins 2018.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