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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l, "Cilla" 아래 설의 "Cilla"라는 곡의 인트로와 이어지는 메인 리프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지금 이들은 젊은 록 밴드가 달성할 수 있는 최고조의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전성기로 진입하는 록 밴드의 음악을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즐거움이다. 어쩐지 어린 시절 내가 거닐던 음악적 고향에 다시 온 듯이 느낀다. 뮤직 비디오의 마지막에 저 미친듯 아무 규약 없이 각자 뛰노는 모습을 보라. 저것이 1990년대 나로 하여금 록 음악에 매료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원동력이었다. 아이돌의 군무를 깨트리는 음악이 내가 듣는 록 음악의 정체다. 규정된 아이돌 음악에 대한 안티테제가 요구될 때가 바로 록 음악이 살아나는 시간이다. 그 시절이 다시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난 아이돌 음악을 결코 내 영혼.. 2019. 4. 28.
설(Surl)과 새소년: 1990년대 얼트 록의 귀환 근래 등장한 신인 록 밴드들을 찾아보며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최근 1990년대식 얼트 록이 되돌아오는 듯 보인다는 것이다. 아래 설이라는 팀을 보라. 곡의 정서나 곡의 전개 방식 등이 그 시절 그 음악 그대로다. 예컨대, 90년대 후반 팝음악화되어가던 때의 얼트 록에 노이즈 록이 덧붙여진 형태다. 거기에 블루지한 기타 연주력을 하나 더 더하면 설이란 밴드의 밑그림이 나온다. 때론 험(Hum)이 떠오르기도 하고 때론 콜드플레이(Coldplay)가 떠오르기도 하고 기타등등이 떠오르기도 한다. 아래 "Like Feathers"의 뮤직 비디오는 어떤가? 뮤직 비디오 속 아이들의 차림새를 보라. 특히나 이들이 아이폰 대신 소니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점을 보라. 이들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들여다보며 각자 .. 2019.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