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1 이창동의 [버닝]: "항상 너만을 사랑해" vs. "내가 제일 잘 나가" 아래 링크된 지퍼의 곡, "내가 사랑하는 그녀는"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 좋아했던 노래다. 지금 시점에서 듣고 있으면, 순진함이 남아있어 여전히 마음이 가는 곡이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곡이다. 여자의 마음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20대 초반 남자 아이의 어리숙한 풋사랑의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의 쌀쌀맞은 태도 앞에서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를 느끼며 의기소침해지다가도 결국에는 "변하지 않는 게 있어. 항상 너만을 사랑해!"라고 소리치는 부분을 보라. '순진무구함'이란 미스테리를 사랑이라는 이름의 결심으로 승화하고자 하는 태도를 뜻한다. 언젠가부터 한국의 대중 가요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의 하나가 바로 지퍼의 곡이 보여주는 순박함이다. 2010년대를 지나.. 2019.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