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북극해에 위치한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Svalbard)에서 행해진 연주다. 연주가 시작되기 직전 무너져내리는 빙하의 모습과 소리에 과연 한낱 인간의 연주가 저곳에서 시작될 수나 있을 것인지 두려운 마음을 자아낸다. 이 두려움이 아래 연주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기후변화와 함께 지금 이 시간에도 빙하는 녹아내리고 있다. 오늘날 음악은 더 이상 문명화된 인간의 왜소한 감정에 대해 노래할 여유가 없다. 오늘날 우리가 느껴야할 감정은 보다 더 비인간적 혹은 생태계적이어야한다. 21세기에 예술은 바로 이 비인간적 물질성 속에서 발견된다. 참고로, 루도비코 에인아우디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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