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의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 것인지, 점도면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사랑이 있고, 그것이 최대라는 것, 그리고 미지의 공간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다. 언어의 세계 밖에 머물고자 하는 음악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그냥 닥치고 음악이나 들어'라는 뜻이다. 맞다, 음악은 그렇게 시작된다. 회화의 영역으로 치자면 우연성을 강조하는 잭슨 폴락 같은 유형이다. 물론, 아래 곡은 김오키의 곡 치고 얌전하며 아주 듣기 편한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그의 다른 많은 곡은 곡이 어떻게 우연히 혹은 즉흥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For My Angel" 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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