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Alice Coltrane, "Journey in Satchidananda"

by spiral 2024. 5. 19.

GPT-4o가 나왔다길래 써보고 있다. 보고 듣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그러나 지적 능력에 있어서는 기존의 것과 큰 차이가 없다. 19세기 최초의 철도 교통사고 사망자 윌리엄 허스킨슨이 어떻게 사고를 당했는지 설명해달라고 했더니 그럴싸하기는 하지만 앞뒤가 안맞는 설명을 내놓았다. 특정 이름의 열차를 대며 그가 그 열차에 치어서 죽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 그를 친 열차가 역사에 도착했다고 말한 후 허킨슨이 해당 역사에서 누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그가 기다리던 사람이 타고 오는 열차가 들어올 때 피하지 못한 나머지 해당 열차에 치어서 죽었다고 말한다. 앞뒤가 맞지 않아 그를 친 열차의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앞서 역사에 이미 도착했다고 말한 열차의 이름을 댄다. 이 말은 GPT가 그럴싸한 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을 뿐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뜻과 같다. 특히나 복잡한 정황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의 앞뒤 관계를 시간 순으로 사고하지 못한다. 말이 안되지 않느냐고 물었다니 인정한다. 미인하다고 자기가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 말도 신뢰할 수 없다. 자기가 뭘 틀린 것인지 알지 못하고서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에 이어지는 수정된 설명 또한 엉망이었으니 말이다. 자의식이 없다고 해도 모든 사안에 대해 이런 수준의 답을 내놓는 것은 아니긴 하다. 만약 그렇다면 여기에는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윌리엄 허스킨슨에 대한 자료가 통계적으로 많지 않아 충분히 그럴듯한 답을 뽑아낼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의심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아는 척을 하는 과정에서 헛소리를 하게 되는 것일 수 있다.

--

The Carneige Hall Concert (20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