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에 배송을 해줄 수 있다길래 홀푸드에 식료품을 시켰더니만 주문한 소고기 대신 사슴고기가 왔다. 홀푸드 내 푸줏간 주인이 출근을 안했던 것이 분명하다. 사슴고기가 공장에서 포장해서 나온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푸줏간 주인이 새벽 5시에 출근을 할리가 없지 않은가. 내가 속은 거다. 당직 근무 개념으로 출근하는 말단 직원 몇명 시켜서 매장 내에 전문가의 손길을 요하지 않는 품목들을 주섬주섬 주어다가 보내주는 정도의 서비스를 해줄 수 있었던 것이다. 스콘도 시켰는데 베이커리 제품이 없었는지 공장에서 만들어 납품한 스콘 닮은 과자를 한통 보내왔다. 어이없다. 다시는 이 시간에 시키지 않으려 한다. 서비스 요금만 10달러를 받으면서 이따위로 일을 한다니 참을 수 없다. 그나저나 사슴고기라니 평생 먹어본 적 없는 고기다. 갈려진 제품인데 아마 직원이 소인지 사슴인지 구분도 안하고 아무거나 주어담았지 싶다. 검색을 해보니 소고기에 비해 기름이 맛이 없고 흙냄새가 난다고 한다. 당혹스럽다. 햄버거 패티 굽는 용도로 사용하기 적절하다고 한다. 졸지에 평소 먹지도 않는 햄버기 패티를 구워야한단 말인가? 그냥 국거리로 대강 넣어서 먹어야겠다. 맛이야 뭐, 먹고 죽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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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the Magic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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