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izegarden1 노이즈가든, 윤병주, 봉준호 헤비한 록 음악이 듣고 싶을 때 첫번째로 떠올리게 되는 밴드는, 그 어떤 쟁쟁한 영미권의 록밴드가 아닌, 한국의 노이즈가든(noizegarden)이다. 이미 오래전에 해체되고 지금은 없는 밴드다. 1990년대적 이야기다. 이는 BTS가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달성하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 된 시대의, 당당함으로 무장한, 한국적 감수성을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1990년대에 한국의 일개 록밴드가 만들어낸 음악이 그 모든 쟁쟁한 영미권의 록밴드의 음반을 따돌리고 헤비 록사운드의 정석으로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은 말그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고의 도약은 여기 이 불가능성 속에서만 가능하다: 봉준호 감독이 2020년에 이룬 것과 동일한 일.. 2020.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