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인1 Quinn_(쿠인), "난빤스만입고도멋진생각을해" 이 증오스러운 뮤직비디오의 압권은 저 섬세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떨리는 허벅지의 살을 확인하는 순간 찾아온다. 보컬의 지위를 흉내내고 있는 자--사실 실제 보컬은 녹색티를 입은 자다--가 '빤스만 입고' 의자에 앉아서 기계적이고 단조로운 리듬에 맞추어 다리를 쿵짝거릴 때마다 부끄러움도 모른 채 흔들거리는 저 속살, 저 허벅지의 살을 보라. '빤스만 입는다'는 의미의 핵심은 바로 저 통제 불가능한 신체의 흔들림을 드러내는 데 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 수 있다. 신체를 완벽히 통제하고자 하는 '아이돌 군무'의 주술을 푸는 특효약이 있다면 아래의 곡과 같지 않겠는가? 이제 신체는 자기 멋대로 움직이고, 덜렁거리고, 기타등등을 한다. 이런 것을 '의식'에 대비하여 '무의식'이라 부른다. 다시 말하면, .. 2020.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