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도둑1 공중도둑, 윌리엄 모리스, 장르, 유토피아 아래 공중도둑의 [무너지기]를 문학 작품에 빗대어 말해보자면 어떤 것에 가장 가까울까? 윌리엄 모리스의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온 소식](News from Nowhere)이 어울리지 싶다. 혁명 후 모든 모순이 해소되어 사라진 유토피아적 세계의 모습을 담아내는, 사회주의자의, '소설'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종종 이른바 '공상과학'(science fiction)의 시초로 분류되기도 하는, 작품 말이다. 그러한 이유로 해당 작품은 백일몽이기도 하다. 작품 속에서 화자는 친구가 꿈에서 본 미래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해주고 있을 뿐이다. 화자가 처한 시공간에 바로 그 미래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비슷한 맥락에서 공중도둑의 아래 앨범은 마치 장르가 없는 음악 같이 들린다. 아래 음악에서 어떤 삶 혹은 시공간에 뿌.. 2019.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