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만 기다리며 지냈던 것 같다. 연휴 동안 쉴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연휴 동안 앞으로 닥칠 스케줄에 대비할 시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인 게 더 크다. 4개의 서로 다른 새로운 과목을 매주 준비하는 일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행사는 또 어찌나 많은지, 하나 지나면 또 하나가 나타난다. 발표와 토론 복도 터졌다. 발표 두번, 토론은 세번, 세미나 한번. 내가 이렇게 인기 있는 사람이었나 싶다. 학생들 데리고 해외에도 나가야 할 판이다. 그래도 두 가지는 지키고자 한다: 1) 일주일에 5Km씩 3번은 뛴다, 2) 식사는 가능한 최대로 내가 해먹는다. 이 둘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요소다. 생명이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목표는 건강하게 100살을 사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묻는다: 그렇게 오래 살아서 뭐하려고? 답변한다: 살아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고.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신체를 잘 보존해야한다. 특히 뇌와 신경계, 그리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포 내 미토콘드라아를 최우선으로 보호해야한다. 온전히 느끼고 생각할 수 없다면 난 오래 살 생각 따위 없다. 그런 건 의미 없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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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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