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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Metheny Group, "The Way Up"

by spiral 2026. 3. 26.

팻 매스니 그룹의 마지막 앨범, 두번째 파트다. 2005년 이 앨범을 내면서 시대가 변해 더 이상 자신들의 음악이 주류가 아니라는 점을 라일 메이즈가 언급했더랬다. 이 앨범을 낼 당시 마지막 앨범으로 의도하지는 안았지만 사실상 성질에 있어 마지막 앨범이라 할 만하다. 작정 하고 마지막으로 한번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이 앨범을 통해 전부 해보겠다는 모습이다. 세 파트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68분 동안 이어진다. 이는 당대의 음악 현실과 정반대에 있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2005년에 이 앨범을 만족스럽게 들었다. 그러나 시대는 이미 실험성, 예술성, 대곡 지향을 잃어가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 볼 때 이러한 현실은 그냥 기정 사실이다. 더 이상 한탄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사실 팻 매스니 그룹의 음악은 굉장히 듣기 편한 음악이다. 실험적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기존 재즈 문법에서 벗어나 여러 장르를 뒤섞었다는 점에서 하는 말이다. 불협화음과 같은 것은 거의 없다. 아래 곡도, 좀 길어서 그렇지, 정말 듣기 편하다. 대중적이면서 충분히 훌륭하고 완성도 높은 음악이라서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내 음악적 감수성은 이런 것들을 들으며 만들어졌다. 지금 보면 좀 구식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앞으로 한 30년 더 흐르면 이런 음악이 다시 주목을 받을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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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Up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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