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맬다우 트리오의 전성기는 2000년대가 아니었나 싶다. 1990년대 트리오도 들을 만했지만 젊은이 특유의 난해함이 강한 시기였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오면 난해함과 편안함이 섞이면서 볼 만한 장면을 만들어내게 된다. 아래 앨범은 2011년에 발매되었지만 녹음은 2008년에 이루어졌다. 2000년대 맬다우 트리오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멜로디 라인이 분명하면서도 진부하지 않다. 근래 그에게서 이런 감각을 찾아보기는 어렵게 된 것 같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멜다우는 벌써 50대 중반이다. 물론 그렇게 많은 나이라고 할 것만도 아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뇌의 신경망 체계의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젊었을 때와 같은 감각적 측면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평소 무엇을 먹느냐,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사실 멜다우의 외모는 60대와 같은 느낌을 준다. 머리는 백발이 됐고 전반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인상이 아니다. 난 그가 비건일 확률이 크다고 본다. 찾아보니 2016년 9월 2일 핀란드 공연 전에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이 비건이라는 말을 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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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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