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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 Mehldau Trio, "Ode"

by spiral 2024. 9. 6.

개인적으로 맬다우 트리오의 전성기는 2000년대가 아니었나 싶다. 1990년대 트리오도 들을 만했지만 젊은이 특유의 난해함이 강한 시기였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오면 난해함과 편안함이 섞이면서 볼 만한 장면을 만들어내게 된다. 아래 앨범은 2011년에 발매되었지만 녹음은 2008년에 이루어졌다. 2000년대 맬다우 트리오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멜로디 라인이 분명하면서도 진부하지 않다. 근래 그에게서 이런 감각을 찾아보기는 어렵게 된 것 같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멜다우는 벌써 50대 중반이다. 물론 그렇게 많은 나이라고 할 것만도 아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뇌의 신경망 체계의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젊었을 때와 같은 감각적 측면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평소 무엇을 먹느냐,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사실 멜다우의 외모는 60대와 같은 느낌을 준다. 머리는 백발이 됐고 전반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인상이 아니다. 난 그가 비건일 확률이 크다고 본다. 찾아보니 2016년 9월 2일 핀란드 공연 전에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이 비건이라는 말을 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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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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